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79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2월 1840만원의 97%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서초구와 은평구, 중구 등 5개구의 현재 아파트값은 사상 최고가이거나 최고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와 중구는 2월 현재 3.3㎡당 각각 1244만원, 1683만원으로 역대 매매 평균가 중 가장 높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중구는 황학동과 충무로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로 꾸준히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서초구는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해 3월 2864만원 대비 99.6%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거래량 감소로 3.3㎡당 2836만원으로 떨어졌다가 현재는 2852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가를 찍었던 동대문구(1240만원), 종로구(1624만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최고가 대비 각각 99.6%, 99.7%선으로 올랐다.
이에 비해 지난 2006년 말~2007년 초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서울 목동, 경기도 용인·분당·평촌)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세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현재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940만원으로 최고가였던 2007년 1월 2162만원의 90% 선이다.
이 가운데 '강남 3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강남구(3281만원)와 송파구(2403만원)는 각각 고점(3392만원, 2595만원) 대비 회복률이 93%였고, 목동은 2309만원으로 최고가(2526만원)의 91%에 그치고 있다.
버블세븐 가운데 경기도에 위치한 분당(1715만원), 용인(122만원), 평촌(1234만원)의 시세는 최고가의 83~85%선으로 시세 회복률이 더 낮다.
재건축 호재로 2007년 1월 3.3㎡당 3712만원까지 치솟았던 과천시는 현재 평균 시세가 2898만원으로 최고가 대비 78%에 불과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최근 주택 매매수요가 급감하고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감되면서 집값 급등지역을 지칭하던 '버블세븐'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주택 구매수요가 늘지 않는 한 수도권 버블세븐은 시세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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