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총 2조38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82.6%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2007년 2조39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지만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연법인세 감소 효과 4610억원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해가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4분기 중 36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카드를 포함한 순이자마진(NIM)은 3.55%로 전분기보다 0.18%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3.47%로 전년 대비 0.46% 증가했다.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모범규준 도입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율은 0.93%에서 0.60%로 감소했다.
다만 부실채권(NPL) 비율은 2009년 1.30%에서 지난해 1.43%로 다소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64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0.2% 증가했다. NIM은 2.13%로 전년보다 0.41% 상승했으며 대출성장률은 1.5%에서 5.0%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전년대비 0.17% 감소한 0.66%를 기록했으며 NPL 비율은 1.31%로 2년 연속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
전체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0%에서 지난해 52%로 확대됐다.
신한카드도 1조10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카드업계 1위의 체면을 세웠다.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9.0%, 영업자산은 13.4% 증가했다.
카드 매출액은 124조7000억원으로 18조3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이 2.67%에서 1.80%로 크게 하락하는 등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신한생명은 전년대비 21.1% 증가한 21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이 2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린 것은 창립 이후 최초다.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6858억원 증가한 3조5656억원을,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3670억원 증가한 63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자산운용손익이 전년대비 45.4% 증가한 1169억원으로 늘었다. 지급여력비율(RBC)은 350.0%로 전년(262.7%) 대비 크게 올랐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각각 1389억원, 561억원, 258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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