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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에서 기면증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9일 보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홈페이지에 '예방백신과 기면증'이라는 제목의 권고문을 통해 "12개 국가에서 신종플루 백신 접종 후 기면증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기면증이 발견되는 경우는 과거 다른 백신 접종 사례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발표문에서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생산하는 신종플루 백신인 '펜뎀릭스'를 접종한 어린이의 경우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기면증 발현 비율이 9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국립보건복지연구소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펜뎀릭스의 기면증세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WHO는 "기면증은 상당히 희귀한 증상으로 수면 상태가 무질서하거나 갑자기 또는 돌발적으로 잠에 빠져 드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은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에서 많이 발생한다"지에서 많이 확인됐다고 WHO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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