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는 9일 ‘윤증현 장관 취임 2년간의 정책대응 및 향후 과제’라는 자료를 내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대응과제에 대해 부문별로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윤 장관은 취임 다음날인 지난 2009년 2월 11일 민생 및 경제현장 방문 등을 시작으로 현장밀착형 정책을 강화하면서 지금까지 총 111회의 강연 및 간담회를 통해 기업인, 언론인,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의 소통에도 적잖은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미증유의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재임기간 지구 8바퀴 거리에 달하는 해외출장을 통해 지난해 말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3대 국제신용평가사중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던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1997년 외환위기 전 수준(A1)으로 회복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경제적 성과가 연초 개각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었다.
윤 장관은 설 연휴 이후 처음 열린 9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각 부처 장·차관들에게 정유업계·통신업계의 자구노력을 들여다보라고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초 구제역 및 고물가 사태로 국내 경제가 불안한데 대해 경제총수로서 일일이 챙겨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8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민간 경제5단체장을 만난 것도 재계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경제수장으로서 특유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한 이벤트였다는 분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윤 장관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도 산적해 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정책적 목표인 일자리 창출부문에서는 청년실업률이 8%대에 머물고 있어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블루오션인 서비스업에서의 과감한 규제개혁이 이해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관련 정부부처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도 서비스업 전도사로서의 닉네임에 상처를 냈다.
재정부는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내실화 해 선진일류경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16개국에 17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거리는 지구 7.8바퀴에 해당하는 31만2천㎞였으며 출장기간은 2009년 39일, 지난해 41일, 올해 8일 등 모두 88일이었다.
또 시장 등 민생현장을 19차례 방문했으며 대외 강연과 간담회는 92차례, 언론 인터뷰는 102차례 가졌다.
이밖에 윤 장관이 직접 정책을 발표한 사례를 22회였고 직원에게 보낸 편지는 14회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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