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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서로 윈-윈 '조인마케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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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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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식품업계에 '조인마케팅(Join Marketing)' 붐이 일고 있다. 조인마케팅은 자신의 장점과 상대 기업의 장점만을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기법이다. 특히 식품업계의 조인마케팅은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급속히 도입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전통주 전문업체인 국순당과 손을 잡고 '한식체험 여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가집과 국순당의 한식체험 여행은 한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간의 조인마케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횡성의 종가집 김치공장 견학과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한 후 종가집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김치로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이후 국순당의 전통주 공장으로 이동하여 '술 향기 가득한 길'이라는 뜻의 주향로 견학과 주류를 맛 볼 수 있다.

대상FNF 박대기 마케팅 팀장은 "종가집과 국순당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이 보다 잘 전달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한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조인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가정이나 직장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준다. 이를 통해 한국야쿠르트는 기존의 판매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은 좀 더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 조인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분야는 바로 제품이다. 풀무원은 올해 초 120년 역사를 가진 일본 간사이 지방의 대표 어묵 기업인 '후치미츠'와 기술을 제휴, 간사이 어묵을 선보였다. 간사이 어묵은 기존의 어묵과 원료·제조기술 등이 차별화된 프리미엄급으로, 지금까지는 일본요리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해태제과 역시 세계 최대 초콜릿 원료 공급업체인 '발리 깔레보'와 조인마케팅을 실시, 유럽식 프리미엄 초콜릿을 선보이고 있다. 발리 깔레보는 전 세계 초콜릿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길리안·허쉬같은 글로벌 기업에 1700여 개의 초콜릿 배합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유럽의 고급 초콜릿 맛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2년 동안 생산라인 분석과 기술을 제휴했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폭넓은 상품군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식품업체들의 조인마케팅과 관련해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식품업체들은 기존에 잘 사용되지 않던 조인마케팅을 통해 외형 확장뿐 아니라 신규 사업에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과 대상·매일유업의 카레시장 진입, 롯데삼강의 B2C 식용류 시장 진출, 대상의 소스 시장 진입 등도 모두 조인마케팅 기법의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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