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공동주택관리, 여전히 갈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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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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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잘못된 정보에 대한 검증시스템 전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등록돼 있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휴먼시아 아파트 관리비현황.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잘못 기재돼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정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급증함에 따라 체계적인 주택관리를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입주자들에게 주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마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공동주택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0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비 사용내력을 공개토록 했다. 또 작년 10월부터는 전기료·수도료·가스 등 사용료 정보도 함께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공동주택 관리정보 등록률은 서울 93.2%, 인천 90.9%, 부산 95%, 광주 93.9% 등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등록된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과정은 전무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휴먼시아아파트 관리회사는 이 아파트 관리에 소요되는 비용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경기지역 평균치(7.67㎏)보다 9배가량 높은 64.77kg으로 잘못 기재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또 공동주택 관리업체 '㈜우리관리'가 관리하는 강원도 횡성의 한 아파트는 같은달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정보에 월 위탁수수료 44만원을 440원으로 잘못 기재해 주민들을 당혹케 했다.

이같은 아파트 관리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 잘못된 정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관리 관계자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 정보는 아파트 관리자들이 등록하는데 회사에서는 이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체가 작년에 처음 실시됐고, 급하게 실시해 미흡한 점이 많다”며 “위탁업체(대한주택관리사협회)쪽에서 이들 나름데로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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