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계열사인 대우엔지니어링과 함께 산토스씨엠아이의 지분 70%를 인수하게 되며 인수금액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체결로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EPC(설계, 조달, 시공일괄)분야에서 보다 향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출 것이라는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 (Quito)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씨엠아이는 현지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공업체로 멕시코 칠레 브라질 미국 등 중남미 지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994년 설립된 이래 발전, 화공, 토목 분야에서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총 18개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7350만 달러, 한화 약 1920억원이었으며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GE(General Electric)의 남미 3대 전략적 파트너사로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씨엠아이 인수가 중남미 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토스씨엠아이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층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중남미는 포스코건설이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지역"이라며 "이 지역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지닌 산토스씨엠아이와 포스코건설의 만남은 양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꼴로마 산토스씨엠아이 사장도 "포스코건설은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기업"이라며 "우리의 기술력과 포스코건설의 견실한 경영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양사가 중남미를 비롯해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6년 9월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칠레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M&A를 통해 에콰도르를 포함한 남미시장에 진출한 첫 번째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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