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TV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 방송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소설책의 집필 당시 인연을 맺은 사형수와의 시간이 인생을 바꿔놨다고 털어놓았다.
공지영은 9일 밤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의 1부 코너 '무릎팍도사'에 나와 "집필을 위해서 사형수들과의 만남을 가졌는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났다"며 "그후 3년 동안 갈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평생 흘려야 할 눈물을 모두 쏟은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눈물을 보고 그들이 마음을 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처럼 챙겨주는 작은 관심이 사형수들을 바꿔 놓은 것 같다"며 "그 전에는 '인간은 변하지 않아', '모두 이기적이고 무서운 사람들이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변해가는 사형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자라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치 세례성사를 받은 느낌이었다"라며 "내일도 가는 날인데 (사형수와)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지영 작가는 지난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 '봉순이 언니',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과거 영화화된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처럼 작품 '도가니' 또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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