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8포인트 하락한 2008.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작년 12월13일 이후 최저치다. 60일 이동평균선(2021)도 밑돌았다.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4조3886억원이 빠졌다.
2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쏟아진 외국인 현물 폭탄 탓이다.
개인이 8031억원, 기관이 1157억원 순매수하며 2000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개인의 8000억원 이상 매수세는 주식시장 개장 이래 최대치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로 48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1·11 옵션만기일 사태"의 후폭풍으로 해석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도이치증권에 대한 제재수위 결정할 예정"이라며 "차익매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번 일로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필요성이 커지면서 포지션을 정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이치 사태'로 밀려있던 차익 매물이 나올 때가 됐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심재엽 팀장은 "당시 평균 환율이 1164원이었고 최근 환율은 1100원대이기 때문에 약 5%환차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당시 도이치증권의 대량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를 정리하지 못하고 롤오버 한 외국인이 환율 하락을 빌미로 환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04포인트 하락한 522.70원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오른 1117.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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