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발레 최고의 걸작 '지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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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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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낭만발레 최고의 걸작 ‘지젤’을 2월 24일부터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9년 만에 선보인다.<국립발레단 제공>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낭만발레 최고의 걸작’ 지젤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발레단이 2002년 정기공연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

2011년 국립발레단의 첫 작품이기도 한 지젤은 이번 공연에서 '로맨티시즘 발레'를 탄생시켰던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버전을 선보인다. 이 버전은 지젤의 많은 버전 중에서도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극적인 연기가 일품이다.

지젤은 1841년 테오필 고티에의 대본,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인 카를로타 그리지의 합작으로 파리의 가르니에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역대 프리마 발레리나들의 시금석이 되고 있는 작품이다. 파리 발레 관객의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지젤은 곧 런던·상트페테르부르크·밀라노 등 유럽의 각국 발레단에 수출됐다.

낭만발레의 전설로 꼽히는 이 작품은 시골처녀 지젤이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숨진 뒤, 숲 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결혼 전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가 된다는 내용이다.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된 알브레히트는 결국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한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지젤은 1막의 극적인 구성과 2막의 로맨틱한 튀튀(프랑스어로 클래식 발레리나가 입는 스커트)를 입은 윌리 군무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발레의 본고장 이탈리아 장인들이 무대와 의상을 만들고 프랑스 스태프들이 참여해, 세계인이 함께하는‘종합 예술 무대 ’가 될 전망이다. 지젤의 무대와 의상은 19세기 낭만주의를 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직접 제작 됐다. 유럽의 오페라와 발레 무대 디자이너로서 화려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제작을 맡았다.

의상도 라스칼라 극장의 의상을 전담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 브란카토 아뜰리에에서 모두 제작했다. 관객들은 발레를 보는 즐거움에 발레 탄생지에서 손수 제작한 우아하고 섬세한 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는다. 지휘는 로마오페라극장과 이탈리아, 유럽 주요 도시 극장에서 객원지휘를 하고 있는 마르지오 콘티가 맡는다.

지젤 무대가 그동안 수많은 발레리나들의 등용문이었던만큼 주역 무용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1991년생 신예 이은원이 지젤 역을 맡아 풋풋하고 청순한 지젤의 모습을 연기한다. 올해 정단원으로 입단 예정인 이은원은 환상적인 턴이 주특기다.이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2010년 졸업한 뒤 동시에 국립발레단에 인턴단원으로 입단,정단원이 되기도 전에 주역으로 데뷔해 떠오르는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국립발레단 대표 무용수인 김주원과 김현웅, 김지영과 이동훈이 가세한 원숙한 무대도 놓칠 수 없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에뚜왈 무용수(1급 무용수) 라에티시아퓌졸과 마티아스 에만도 이번 공연에 합류해 본고장 발레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2월 24일부터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티켓가격은 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1만원, C석 5000원. 초·중·고 학생, 실버관객, 다자녀가구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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