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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 오후 군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사임했다. [사진 = 알자지라 인터넷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권력을 군부에 이양하고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오마르 술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이 11일 오후 발표했다. 30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한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며 시작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대가 18일 째인 11일 마침내 30년 독재를 끝내는 결과를 낳았다.
오마르 슐레이만 이집트 부통령은 국영TV에 출연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권력을 군부에 이양하고 대통령 직을 사임키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무바라크의 사임 결정은 사임 거부 발표 이후 하루 만이다. 전날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남은 대통령 임기를 마저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오전 이집트 군부는 무바라크 대통령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무바라크는 가족들과 함께 홍해변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했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타전했다. 여기에는 사미 하페즈 에난 육군 참모총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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