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가운데 18개 기업이 10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에게 모두 2조207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2009년 2조468억원에 비해 7.8% 증가한 규모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5곳을 제외하면 13개 기업이 외국인에게 제공한 배당금은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배당금이 주당 250원(2009년)에서 500원으로 배가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전년에 비해 166.9%가 증가한 55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대중공업도 배당금으로 전년의 2배인 700원을 책정해 2009년보다 132.9% 증가한 1076억원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했다.
신한지주와 현대차, LG화학도 외국인 배당금이 2009년보다 각각 94.8%, 53.3%, 48.6%가 증가했다.
이들 18개 업체의 지난해 외국인 보유주식은 13억3913만주로 2009년에 비해 5.7%가 늘었다.
또,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2009년(158조2899억원)에 비해 26.1% 증가한 199조7004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주식 증가율 보다 높은 것은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은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업체별로 기아차는 2009년 말 2만원이던 주가가 지난해 말 5만1300원으로 오르면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도 2009년에 비해 242.3%(4조567억원)나 늘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도 2009년보다 27.5% 늘어난 70조410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745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78만6000원(2009년말)에서 94만5000원으로 15만9000원(2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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