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격투기 선수 표도르(35·러시아)가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표도르는 '세계 최장의 격투가', '60억분의 1'로 불리며 격투기 황제로 불리며 우리 나라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13일 미국 뉴저지 이조드 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31' 엘비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안토니오 실바에게 2라운드 종료 후 TKO로 패했다.
이로써 표도르는 지난해 베우돔에게 충격적이 패배를 당한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황제의 몰락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
표도르는 경기 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PSN'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떠나야할 시점인것 같다"며 "그동안 훌륭한 시간이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난 긴 선수 생활을 보냈고 이 모든 것이 신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표로르는 이번 경기를 앞두로 어느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표도르는 실바에게 그라운드 공방전에서 밀렸고 결국 반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재 실바의 화려한 기술에 밀려 2라운드 중반 이후 상위 포지션 허용, 파운딩 펀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오른쪽 눈에 피멍이 들며 큰 부상을 입었고 의사의 판단 끝에 경기를 포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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