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
신한금융은 14일 오전 8시30분부터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한동우 전 부회장을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이어 오후 3시부터 열린 신한금융 이사회에서 각각 등기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빈 자리는 한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채우게 된다.
이날 특위가 실시한 후보군 면접에는 한 내정자를 포함해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4명이 참석했다.
특위는 면접 후 투표를 거쳐 한 내정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한 내정자는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상훈 전 사장과 더불어 신한은행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주자로 꼽혀 왔다.
그는 단일 후보로 내정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금융이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를 되찾고 예전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한 사태로 브랜드가치가 손상되고 조직이 분열되는 상처를 입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형님과 부모, 선배의 마음으로 다 안고 가되 계파 다툼이 이어진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특위 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한 결과 한 내정자가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며 “한 내정자는 신한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신한금융의 조직 화합을 위해 추대 형식으로 발표하게 됐다”며 “신한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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