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자확대 코스모자문 CEO 스톡옵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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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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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롯데그룹에서 출자를 확대해 온 코스모투자자문 설한 대표가 작년 취임시 받았던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설 대표는 8일 코스모투자자문에서 부여한 스톡옵션 2만1153주 전량에 대한 행사를 포기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발행주식(84만6140주) 대비 2.50% 해당하는 물량이다.

코스모투자자문 최대주주는 지분 60.1%를 보유한 일본 자산운용사 스팍스다. 2대주주는 롯데카드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다. 2009년부터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해 현재 29.9% 지분을 가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코스모투자자문 지분을 51%까지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둔 것이다.

코스모투자자문은 작년 10월 금융위원회에 자산운용사 신규등록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자산운용사 전환은 늦어도 4월까지는 이뤄질 전망이다. 애초 전환은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작년 11월 도이치증권발 옵션만기 사태가 터지면서 투자자문사를 상대로 건전성 검사를 진행해 왔다"며 "코스모투자자문에 대한 자산운용사 인가 여부는 늦어도 4월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 대표는 뱅커스트러스트·모건스탠리 같은 외국계 금융사를 거친 전문가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 운용사 우주캐피털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대표를 맡기도 했다.

코스모투자자문 운용자산은 작년 말 3조636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2009 회계연도 영업이익 121억원과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모투자자문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작년 6월 취임시 받은 것"이라며 "본인 의사를 이사회가 반영해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스톡옵션을 포기했다"며 "회사 경영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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