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속 이팔성 우리금융회장 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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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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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방영덕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팔성 현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이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14일 이 회장과 김우석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1순위 후보로 이 회장, 2순위 후보로 김 전 사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연임하면 2001년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첫 사례가 된다. 회추위는 우리금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해 인사 검증을 거칠 계획이다.
 
인사 검증이 끝나면 회추위는 오는 22일께 다시 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 내정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회장 후보 내정자는 다음 달 4일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두 후보는 이날 치뤄진 심층면접에서 우리금융 경영계획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회추위원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회추위원들은 민영화 등 우리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비전과 능력을 검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재임 중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는 점에서 민영화 완료를 위해 연임을 해야 한다는 명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면접 자리에서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세계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지연돼 왔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물꼬를 텄다"며 "현재 진행 중인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도 이날 회추위원들을 상대로 우리금융의 경영 구상을 밝혔다. 김 전 사장은 면접에 앞서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질문에 "평소 실력대로 하겠다"고 말했고 면접이 끝난 이후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 전 사장은 1973년 행정고시(14회)를 수석 합격한 뒤 재무부를 거쳐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감사, 신용회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회추위는 차기 회장의 자격 기준을 '금융지주회사법' 요건을 충족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높은 식견과 비전을 갖추고 효율적인 경영전략 추진을 위한 리더십과 우리금융의 국제화·민영화 추진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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