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에 비해 다소 낮은 상황이라 우리 사회가 여성인력을 더욱 활발하게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여성 취업자는 991만4000명으로 전년의 977만2000명에 비해 14만2000명 늘었다. 2000년 여성 취업자가 876만9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0년 만에 100만명 넘게 급증했다.
특히 전문·관리직 비중은 2년 연속 전체 여성 취업자의 20%를 넘었다. 1996년에 여성 전문·관리직 취업자가 12.0%(102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사회 핵심 분야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 47.1%로 급감한 이후, 1999년 이후 점진적인 경기회복으로 2004년 49.9%로 올라선 뒤 2005년에는 50.1%, 2006년 50.3%로 50% 선을 연속으로 넘어섰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2008년 다시 50.0%로 떨어졌으며 2009년에는 49.2%로 2001년(49.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08만3000명으로 전년의 201만6000명보다 6만7000명이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의 비중으로 따지면 2009년 20.6%에서 지난해 21.0%로 늘었다.
여성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중은 2003년 16.9%로 처음으로 15%대를 넘어선 뒤 2005년 17.5%, 2006년 18.8%, 2007년 19.3%, 2008년 19.8%로 매년 증가해왔다.
여성 전문·관리직은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로 일하는 여성 취업자를 의미한다.
여성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는 1997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5만3000명, 기술공 및 준전문가는 1997년 103만9000명에서 지난해 203만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한편 여성인력 채용 확대를 장기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여자도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앞으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장기적으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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