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글로벌 인플레, 글로벌 금리인상, 세계경제 경착륙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15 15: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서 신흥국가들이 대거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로써 세계경제가 경착륙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4.9% 상승했다고 발표한 중국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4개월 만에 세번째다.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는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거세지는 물가상승 압박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금리 인상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보고서는 또 중국이 올해 기준금리 뿐만 아니라 지급준비율도 계속 인상해 나갈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준율은 중앙은행이 첫 번째로 선택하는 정책도구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19.5%인 지준율은 23%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역시 인프레를 억제하기 위한 금융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세르게이 이그나티에프 러시아 중앙은행장은 이달 초 “우리는 필요하다면 지준율 인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입안자들이 올해 인플레율 목표치(6~7%)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물가가 15개월 연속 치솟자 지난달 31일 지준율을 현행 2.5%에서 은행별로 0.5%~1%포인트씩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6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던 인도는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6.5%로 올라섰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 지수에 기초한 도매물가 지수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8.43%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4일 식품 가격과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가 우려돼 기준금리를 기존 연6.50%에서 6.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금리 인상은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브라질이나 페루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도 지준율을 올리고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자금 통제에 나섰다. 지난달 6년만에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다음달까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브라질 기준금리는 11.25%까지 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연말 기준금리가 13%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루의 중앙은행 역시 지난 10일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페루 기준금리는 3.5%가 됐다. 당초 페루 금융계에서는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렸지만 페루중앙은행은 두달 연속 인상을 선택했다. 이날 성명에서 페루중앙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은 국제 식품, 에너지 가격이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모스크바의 한 회의에서 “신흥국이 인플레 대처를 위해 금리인상을 시작했다”며 “경기경착륙(hard landing)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