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부터 서울대는 성악과 A교수가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티켓판매와 해외 음악캠프 참여를 강요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진정서를 접수받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졸업 후에도 피해를 숨겼던 성악과 졸업생들도 하나둘 씩 입을 열면서 A교수의 숨겨진 얼굴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A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제식 성악과외 교육을 폭행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발성을 잘 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강도 높은 교육 과정 중 책으로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가슴을 밀치는 정도였고 뺨을 때리거나 구타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티켓 강매 의혹과 해외캠프 참가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팔리지 않는 티켓을 억지로 팔게 했다면 정말 큰 처벌을 받겠다"며 "할인율이 높아 원하면 사라는 것이었지 역시 강매할 의도는 없었다. 또한 캠프는 학생들의 세계적인 안목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해명했다.
한편 서울대 측은 "해당 교수에 대한 조사에서 수업 횟수, 성적 평가, 학사 과정 비리를 추가로 포착했다"며 "폭행과 공연티켓 강매 의혹, 학사과정 비리 등은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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