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6개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의 FY2010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4조5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FY2009년 보험사들의 총 순이익인 4조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4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FY2010년 순이익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종신보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생보사들은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1∼3분기 순익이 3조원을 넘어 2009년도 전체 순익(2조4000억원)을 뛰어 넘었다.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적자 확대에도 불구,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서울보증보험 등의 선전으로 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에서는 물가 급등과 실질임금 하락 등으로 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할게 아니라 보험료 인하를 통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사업비 차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보험사들의 사업비 차익은 FY2009년에 1조9989억원, FY2008년 2조386억원 등 최근 9년간 19조5689억원에 달했다. FY2009년의 경우 예정 사업비 14조2773억원 가운데 실제 사업비는 12조7959억원으로 사업비 차익이 예정사업비의 14%나 됐다.
사업비 차익은 고스란히 보험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매년 수조원 규모의 막대한 금액을 순익으로 거둬 들였다는것은 보험료 인하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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