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양광 시장 규모는 약 300억달러 수준.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가 약 400억 달러인 것에 비해 뒤지지 않는 규모다.
특히 이 시장은 과거 중견·중소기업 주도 양상에서 최근 굴지의 대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삼성이 최근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함에 따라 관련업체간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은 16일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MEMC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삼성은‘삼성정밀화학(폴리실리콘)-삼성코닝(잉곳 웨이퍼)-삼성전자(셀 모듈)-삼성에버랜드(발전소 시공)-발전소 운영(삼성물산)’이라는 수직계열화 밑그림을 완성했다.지난해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풍력· 태양광산업단지 협약 체결을 한데 이어 이번에 MEMC와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
각 기업 공히 태양광 사업 공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모듈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첫 생산용 260W모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광에너지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에 대한 R&D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2~3년 안에 개발단계를 벗어나 자체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의 경우 ‘LG화학-LG실트론-LG전자-CNS’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큰 그림은 그려놓은 상태에서 우선적으로 고품질 모듈 생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품질 스펙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독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세계 태양에너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LG전자 솔라사업팀 관계자는 “전체 생산량의 약 80%가 독일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며 “현지 반응도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13년 무렵에는 기가와트(GW) 단위의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 2기 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올 3분기 중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삼성과 LG보다 3~4년 먼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충북 음성 등에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인 315W 효율의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국내 업계 중 가장 앞선 만큼 올해 안으로 글로벌 톱 10 안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측은 “올해 안으로 세계 시장 10위권 안에 진입할 것”이라며 “2012년 무렵에는 1기가와트 이상의 고효율 제품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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