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의원총회에서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와 관련해 원내대표에게 일임키로 의결했다"면서 "이는 원내대표가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 산하에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를 두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 설득작업을 벌여왔다"면서 "이번 주말을 계기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 중에서 최고위 산하에 특별기구 설치를 찬성하는 지도부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정운천 최고위원 등 4명이며, 이에 반대하는 최고위원은 홍준표 서병수 박성효 최고위원 등 3명이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개헌 논의에 반대하지만 기왕 개헌 특별기구를 설치한다면 최고위 산하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정두언 최고위원은 특별기구 설치에 `기권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최고위 산하에 개헌 특위를 구성하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할 경우 표결을 거치더라도 충분히 통과가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열린 토론'에 출연, 개헌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 "최고위원 9명 중에서 5명은 최고위에 특별기구를 두자고 얘기하고 있고, 3명은 반대, 1명은 기권"이라며 "지금 조율 중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최고위원이 17일 낮 여의도 음식점에서 나경원 정두언 서병수 박성효 정운천 최고위원을 초청해 오찬을 갖기로 한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안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초청받지 못했다.
이들이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경우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핵심 당직자는 "내주 초에는 개헌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면서 "내주 초에는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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