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올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20종 이상을 포함 총 35종의 휴대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2000만대 이상을 국내외에서 판매해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올해를 글로벌 스마트폰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확립의 원년으로 선언한 팬택은 진출 지역별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 팬택이 보유한 강점을 강화하고 유럽·중국 등 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제조사로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핵심인 운영체제에 있어서도 안드로이드 올인 전략을 이어가며 경쟁 OS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 오는 2013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2500만대를 판매, 매출 5조의 고부가가치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 스마트 디바이스 ‘올인’ 전략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리우스를 비롯해 이자르와 베가, 미라크 등 팬택의 고유 기술이 담긴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끌면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룬 팬택은 스마트폰 ‘올인’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해외 제조사를 포함하면 3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팬택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1000만대로 10배 가까이 늘리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1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 300만대 이상을 판매해 25%이상의 점유율로 국내 스마트폰 빅2를 목표로 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10종 이상의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을 북미,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동시에 공략할 전망이다.
팬택은 올해 국내외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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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스카이 휴대폰의 강점이었던 감각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 그리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중적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고 레티나(Retina) 액정표시장치(LCD)를 능가하는 디스플레이 제품 등 최고의 사양과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팬택은 기존 태블릿PC와 차별화된 디바이스를 오는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중인 패드류의 명칭을 태블릿PC가 아닌 태블릿폰으로 정했다.
팬택의 태블릿폰은 통화기능과 5인치 크기로 휴대성과 신속성까지 겸비한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OS 2.3(전저브레드)을 탑재하고 듀얼코어에 태블릿 전용의 다양한 앱이 탑재될 전망이다.
팬택은 앞으로 개발할 패드류에 듀얼코어, DDR3 등을 장착하고, 향후 스마트폰에도 듀얼코어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허문다는 계획이다.
LTE폰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중남미를 비롯 중국,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며 팬택의 도전이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시장 영향력 확대
팬택은 스마트폰 시대, 나아가 미래 첨단 정보통신 시대에 대비해 과감한 신기술 투자를 실시하고 선행연구 조직을 강화, 상품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제 막 개화한 4세대 LTE(Long Term Evolution)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며 ‘LTE 기술 선도 기업’ 자리를 굳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LTE란 3세대 이동통신기술인 WCDMA를 발전시킨 이동통신기술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정지 상태에서 1Gbps, 60㎞ 이상으로 이동할 때 100Mbps로 가정용 초고속인터넷과 맞먹는다.
팬택은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면서 빠른 데이터전송기술인 LTE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내 선행개발실을 별도로 조직했다.
팬택은 지난해 12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공급한 LTE 데이터카드 ‘팬택 UML290’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신제품을 추가 공급, LTE 데이터카드를 1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팬택 UML290은 LTE와 함께 CDMA, GSM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는 USB 방식 글로벌 데이터카드로, 사용자 편의를 위해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Swivel) 디자인을 채택해 안테나 위치를 최적화 시켜 데이터 전송속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팬택은 현재 버라이즌에 LTE를 공급한 제조업체 중 최대규모의 LTE 데이터카드를 공급한 상태이다.
팬택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LTE 데이터카드 신제품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유럽 등 LTE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준비중인 지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팬택의 LTE기술과 제품에 관심을 보이며 비즈니스 미팅을 먼저 제안하고 있어, 글로벌 LTE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홍순우 팬택 해외마케팅실장(상무)는 “LTE 데이터카드 팬택 UML290에 대한 현지 시장 반응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하반기 LTE 신제품 출시도 확정된 상태로,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LTE 휴대폰은 물론 바로 직전단계인 초고속패킷데이터접속 플러스폰(HSPA+)도 개발중에 있다.
이달 중 출시하는 SK텔레콤 전략제품 ‘베가’ 후속 모델은 1.2Ghz CPU에 고속통신망 HSPA+를 지원하고, HD급 영상통화 기능을 탑재하여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팬택은 스마트폰은 물론 LT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에 기초한 기기를 공급하는 IMD(Intelligent Mobile Device)회사로 탈바꿈,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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