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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사회 확대 개편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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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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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은행권이 올해 이사수를 늘리고 기존 이사진을 대거 교체하는 방향으로 이사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8명인 사외이사 수를 9~1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과 신상훈 전 사장이 다음달 임기 만료됨에 따라 이들을 대체할 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무회계 분야 전문의 사외이사를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국인 사외이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일교포 사외이사(4명)와 최대주주 BNP파리바의 사외이사(1명) 수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회 개편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 강화, 금융전문성 향상을 통해 내분 사태 등 위기 때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기가 끝나는 이사 외에 사퇴 의사를 밝힌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정행남 사외이사 등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 이사진이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내달 주주총회에서는 한동우 회장 내정자가 3년 임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최장 5년 내에서 1년마다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고 있어 다른 사외이사 5명도 교체될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사 10명 중 신 전 사장, 원우종 감사 등이 교체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사외이사 7명 중 일부가 재선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KB금융지주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임영록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사장과 민 행장은 지난해 8월과 7월 각각 취임했으나 이사로 선임되지 않아 그동안 이사회 의결권이 없었다.

이들이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 수는 현재 10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가운데 KB금융은 사외이사 9명 중 2명이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퇴임함에 따라 최근 이사 선임을 위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했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3명은 재임기간이 5년 이하여서 1년씩 연임될 수 있으나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사외이사 9명 중 5명의 임기가 다음달 끝나게 돼 교체 등을 검토하기 위한 사추위를 구성했다.

우리금융도 사외이사 7명 모두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일부 교체가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작년 내분 사태를 계기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이사회를 쇄신하는 것 같다"며 "KB금융은 작년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에 이사 10명 중 1명뿐인 사내이사 수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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