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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수·매도자 눈치게임에 호가만 올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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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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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에도 정의가 필요한 걸까? 호가는 오르는데, 거래가 없는 매매시장. 매수자와 매도자들의 시각차는 이번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전·월세시장의 불안과 더불어 집값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거래시장은 소강상태에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아파트값은 0.11%▲, 서울 0.05%▲, 경기도 0.12%▲, 인천 0.05%▲ 등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오르는 가격과 달리 설 이후 거래는 임대물건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도심권역이 강세를 보였다. 종로구가 0.2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은평구 0.20%▲, 동대문구 0.16%▲, 강북구 0.10%▲, 성동구 0.09%▲ 등의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서울 아파트값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강남권은 주춤한 모습이다.

특히 종로구의 경우 수송동 신영로얄팰리스가 3000만~8000만 원 가량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수익형아파트로 신영에서 임대를 관리하고, 여기서 생겨난 수익을 집주인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최근 임대시장의 호황으로 수익형아파트인 신영로얄팰리스의 높은 관심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재건축 시장은 지난주와 달리 조용한 편이다. 서초구 0.17%▲, 송파구 0.07%▲, 강동구 0.06%▲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다. 매수자들의 문의는 꾸준한 편이지만, 현재 시세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현장관계자들은 전한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매수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도 서울과 분위기가 별반 다르지 않다. 의왕시 0.75%▲, 광명시 0.43%▲, 시흥시 0.32%▲, 안산시 0.29%▲, 파주시 0.29%▲, 수원시 0.16%▲ 등 경기남부권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거래시장은 조용한 편이다. 광명시만이 소하동 혁신초등학교를 배정받으려는 학군수요로 인해 거래가 많았다.

이밖에 신도시는 산본 0.15%▲, 분당 0.12%▲, 일산 0.09%▲, 중동 0.03%▲, 평촌 0.00% 등을 기록했고, 인천도 연수구 0.16%▲, 서구 0.08%▲, 부평구 0.07%▲, 남동구 0.04%▲ 등이 소폭 상승했다. 설 이후 추격매수가 붙지 못하면서 아파트 시장은 거래없이 호가만 상승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뉜다. 지난 2003년, 2005년 전셋값 급등 후 아파트값이 고점을 찍은 경험을 회상하며, 전셋값 급등이 매매 수요를 늘릴 것이란 시각이 있다. 반면 지난 10년과 같은 아파트값의 급등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봄 이사철 전셋값 급등이 매매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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