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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재 중국인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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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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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정부군과 민주화 시위대 간의 대규모 유혈 충돌 사태가 발생, 사실상 내전 상태에 접어들면서 현지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도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중국 장쑤왕(江蘇網)이 22일 보도했다.

주 리비아 중국 대사관은 지난 20일 시위대가 리비아에 소재한 화펑(華豊)기업의 건설현장을 덮치면서 현장에 있던 수 천명의 중국인들이 수 백 km 떨어진 수도 트리폴리까지 피난길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저녁 리비아 동부 아즈다비아에 있던 중국 화펑기업 건설현장에 시위대가 급습해 재물을 약탈하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수 천명을 내쫓았다.

건설현장 간부는 수 천명의 인부들을 이끌고 아즈다비아를 떠나 연일 밤을 세워가며 국제공항이 있는 트리폴리까지 걸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화펑기업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사막을 건너 목장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현지인이 집 짓는 것을 자청해 도와주고 식료품을 얻어가며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고 전했다.

화펑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이들 중 사상자는 없으며, 이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 리비아 중국 대사관에서는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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