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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리비아 쇼크 견딜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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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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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민중봉기로 인해 유가가 폭등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이를 당분간 견딜 수 있다고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가 2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MF 제2인자의 이런 전망은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그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립스키 부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의 ‘인사이드트랙’ 프로그램에 출현해 “유가 폭등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 국제유가를 평균 배럴당 95달러 선으로 예측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4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센트 오른 105.78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4일 이후 지금까지 6% 가량 오른 상태다.

도이치방크도 립스키 총재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런던 소재 도이치방크 상품부문 대표 마이클 루이스는 "국제유가가 10달러 오를 때 미국 경제성장률은 2년 간에 걸쳐 0.5%포인트 정도 낮아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경제는 유가에 취약하지만 기업 경기와 소비 심리가 견고해 문제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미국 소비자소비자신뢰지수는 3년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2월 독일 기업신뢰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이스도 립스키 총재와 마찬가지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년 연속 4%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수주 동안 브렌트유가 105~110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등 대규모 산유국으로 시위가 번질 경우 유가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유가가 예상보다 높게 치솟는 경우 국제 경제 회복세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방크와 BoA 메릴린치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까지 꾸준히 오를 경우에만 세계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BoA 메릴린치는 유가가 올해 115달러, 내년 130달러까지 치솟는 경우 세계 경기 회복세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980년대처럼 에너지 비용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로까지 높아지면 원유 수입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라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지난 2008년보다 생산량을 더 늘림에 따라 유가가 심각하게 치솟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줄리언 제솝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폭 가운데 10달러 정도만이 중동 소요사태로 인한 것이며 나머지 상승분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모하마드 알리 카티비 OPEC 이란 대표도 현재 OPEC가 세계 시장이 필요로 하는 분량보다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있다며 긴급 회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일시적인 공급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비축량이 많고 공급 부족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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