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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23일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지방자치단체장 228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단합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8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국민을 위한 일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 성공적인 국가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단체장들의 소속 정당이 다양한 점을 들어 “여러 당에서 왔지만 일할 땐 당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주민에게 잘할까에 대해 몰두할 것이다”며 “초당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서비스하면 주민 삶의 질이 나아진다. 또 여러분이 발로 열심히 뛰고 마음으로 일하면 요즘처럼 서민이 어려울 때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기초단체장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여러분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도 오찬 환영사에서 “지방행정은 대한민국 행정의 얼굴이다”며 “모든 국가행정은 지방행정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지방과 중앙이 서로 협력·소통해야 우리가 선진 1류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최근 구제역 방역·방제에 여념이 없는 단체장들에게 격려 인사를 전하는 한편, “기후변화 대비와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대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은 대통령이 앉은 헤드 테이블까지 한나라당 외에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다른 정당 소속과 무소속 단체장까지 골고루 앉도록 자리 배치를 했으며, 음식 또한 도토리묵(충청), 문어돗나물해초초회(경상), 고구마밤죽(경기), 버섯불고기(강원), 야채비빔밥과 달래냉이장국(전라), 그리고 후식인 유자차(제주)에 이르기까지 “8도 특산물로 준비했다”고 김 대변인이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 참석한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장)은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지방세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복지 수요가 늘어 한층 더 어렵다.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열악한 재정과 과도한 규제 속에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가 본래의 뜻대로 잘 될 수 있도록 재정대책을 잘 세워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또 이석래 강원도 평창군수와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은 각각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부와 각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불어 다른 단체장들은 대체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성공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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