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부동산대책도 무용, 수도권주택시장 ‘나홀로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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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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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평균 20~30채씩 아파트 물량 팔려

베이징의 부동산 추가규제책 발표 이후 베이징을 둘러산 수도권 지역 집값이 나날이 폭등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정부가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책을 내놓은 후 베이징 주택시장이 냉각한 가운데 수도권 주변 지역 주택 시장은 오히려 '나홀로 활황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과 주변 허베이(河北)성 13개 시.현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환(環)수도경제권 개념이 발표된 이후 베이징 주변부 집값은 그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베이징시가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억제책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베이징 주택 수요가 주변부 지역으로 몰려 이곳 지역의 집값 상승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는 것.

허베이성 줘저우(涿州)시에서 아파트 분양 업무를 담당한다는 한 관계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5채가 팔렸다”며 “베이징 주택 추가규제책 발표 이후 이곳에 주택 구매 붐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환수도경제권’ 정책 발표 직후 줘저우시에서 1m당 6000위안(한화 약 100만원)짜리 주택을 찾기 힘들었다면 지금은 1m 당 7000위안 짜리 주택은 아예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줘저우 뿐만이 아니다. 주변의 랑팡(廊坊), 다싱(大興), 퉁저우(通州) 지역 역시 주택거래가 활황을 띠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으로 집을 알아보러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베이징 사람들이다.

한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아파트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모두 베이징에서 왔다”고 전했다.

다른 한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고객의 70% 이상이 베이징 사람이며 원저우나 산시 등에서 단체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오는 ‘투기단’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처럼 베이징 주변부 주택 시장이 급속히 달아오르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중국 부동산 종합 서비스업체 야하오(亞豪) 마케팅 책임자 궈이(郭毅)는 “최근 베이징 주변부 지역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특히 옌자오(燕郊)의 경우 이미 부동산 버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현재 중국 정부의 정책과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인 만큼 조만간 이곳 지역의 주택 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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