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항공사들 유류할증료 속속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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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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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리비아 사태 악화 등 중동의 정정 불안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연유특별부과운임)를 인상하고 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 22일부터 국내선 연유특별부과운임을 인상 적용했다.

800km 미만의 경우 10 위안 증가한 50 위안(약 8500원)이고, 800km 이상은 20위안 증가한 90위안이다.

일본의 항공사들도 운임 인상에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은 국제선에 한해 올해 4월부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인상의 폭은 노선마다 다르다. 편도에 해당되는 요금으로 JAL이 1000~7000엔, ANA가 500~3500엔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 미국, 유럽 등을 잇는 노선이 1만7500엔이며 하와이, 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노선이 1만1000엔이다. 또한 중국, 한국을 잇는 노선은 각각 4500엔, 1500엔이다.

지난주에도 요금을 인상한 바 있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일주일만에 또다시 요금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콘티넨탈, US에어웨이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요금을 20~60달러 인상했다.

한국의 항공사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연 평균 347억 원, 아시아나 항공은 107억 원의 비용을 추가로 떠 안게 된다.

그러나 유류할증료 인상 움직임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유류할증료를 올리면 승객들의 부담이 늘고 항공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항공사들은 엔진 효율을 높이거나 경량 화물 탑재용기 도입 등 비상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노무라증권은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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