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사업추진단 김태한 부사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삼성에버랜드의 열망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에버랜드가 다른 계열사 비해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갈증이 있다”면서 “매출규모와 수익성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높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신사업팀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 에버랜드의 바이오 인력이 공동으로 사업기획 활동했던 것도 주요 투자자로 나서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측의 설명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그린 바이오(농업, 식품용) 분야에서 여타 계열사에 비해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는 것. 특히 식품 안전 관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부사장은 “(에버랜드는) 각종 세균에 대한 유전자 검색 및 분석 능력이 있다”면서 “에버랜드 출발이 자연농원이었는데, 질 좋은 잔디 관리 등의 사업을 통해 그린 바이오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가 이전부터 이와 관련된 해외 석박사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삼성이 바이오 사업 기획할 때부터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 에버랜드는 화학 플랜트 해체와 시공 때에 필요한 배관 설계 등에도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설비에 대한 시공과 운영 능력 등은 바이오 플랜트 시공과 유사하기 때문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편 CMO합작사에 10%의 지분을 투자하기로 한 삼성물산의 경우도 플랜트 시공 능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EPC 역량 습득하게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주 할 가능성 있는데다, 상사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수출할 때에도 마케팅 기회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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