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교수)가 반정부시위가 한창인 리비아에서 목격됐다.
황우석 박사는 한국 정부가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으로 보낸 전세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한국인 탈출 행렬 속에 섞여 있었다.
26일 황 박사의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이달 10일께 리비아 국가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약 2주간 일정으로 리비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동물복제와 줄기세포연구 등 생명공학기술에 관심을 표명해 온 리비아의 한 국책연구기관이 오래전부터 방문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한 지인의 설명이다.
중동 국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지난 2002년 자국 왕실의 상징새를 번식시켜 달라면서 국내 연구팀과 연구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첨단 생명공학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황 박사는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동 이후 법정 다툼을 벌이며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 연구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황 박사는 2007년 세계 최초로 10년 전 죽은 개의 냉동 체세포로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17개의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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