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업계 판도 'M&A'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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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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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부실 저축은행 퇴출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연쇄 영업정지 사태로 5개의 저축은행을 거느렸던 부산계열이 사실상 공중분해되면서 업계 순위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계열이 시장점유율 10%로 새로운 1위로 등극했고 솔로몬계열이 9%로 추격하고 있다. 이어 토마토계열과 현대스위스계열이 각각 7%, 제일계열이 6%를 기록 중이다.
 
단일 저축은행의 경우 서울솔로몬, 경기토마토, 현대스위스 등 1~3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기존 4~5위였던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경기저축은행(6위)과 한국저축은행(7위)의 순위가 오르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구축된 업계 순위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가 퇴출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업의 선진 금융기법 전수 및 자금 지원 등이 이뤄질 경우 부실 저축은행들이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재도약에 나설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화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 실사를 진행 중으로, 인수 후 자본 확충 차원에서 1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형 저축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영업정지를 당한 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7개 저축은행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보해양조가 적극적인 자구노력 의지를 밝히고 있어 경영 개선 후 영업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과 도민저축은행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1개 정도를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팔성 회장은 "연내 1~2개의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거의 마친 하나금융지주도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하나다. 다음달 중 매물이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옥석'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2금융권에서도 부실저축은행의 새 주인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대기업 계열의 몇몇 제2금융권 회사들은 삼화저축은행 인수 때부터 상당한 관심을 뒀으며, 추가 매물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대기업 또는 금융지주 계열의 캐피털사와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인수 후보자의 이름이 거론되며 보험사나 증권사가 뛰어들 것이란 얘기마저 나온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매물로 나올 저축은행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만큼 겉으로 보이는 입장은 다들 조심스럽거나 부정적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돼 온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 계획은 전혀 없다"며 "저축은행을 인수할 체력도 안되고 신용대출 업무 분야의 고객이 저축은행과 겹쳐 자산 구성 차원에서도 의미가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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