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中 100만t 냉연공장 재추진…글로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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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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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중국 옌청시=김병용 기자)동국제강그룹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연산 10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추가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같은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립을 추진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유니온스틸은 중국 현지에 냉연강판 100만t과 표면처리 강판 55만t 등 총 155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 추진으로 일관 제체를 구축에 힘쓰고 있는 동국제강그룹이 글로벌 횡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업계 및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이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인근에 냉연공장 추가 건립을 위한 내부 검토를 마치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의뢰인을 통해 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옌청시 인근 10km 지역 이내에 제철소 현황 등을 시 상무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옌청시는 장쑤성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다. 해안선이 582㎞에 달해 장쑤성 전체 해안선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편리한 물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관계로 그동안 고성장의 혜택에서 소외 받아오다 최근 양안관계가 화해모드로 돌아서면서 신 연해특구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 1·2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는 현대모비스·현대하이스코·글로비스 등 3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옌청시는 최근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며 국내 자동차, 환경, 에너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냉연강판 등 철강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물류업체인 인터지스는 지난해 7월 중국 화물운송 및 하역·보관업체인 연합물류유한공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앞서 유니온스틸은 지난 1997년 우시시에 연산 1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설립했다. 2001년에는 장인(江陰)시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등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차이나 공장을 준공했다.

이와 관련, 천정방(陳正幇) 옌청시 상무부시장은 “옌청시의 현재 주력 산업은 자동차제조지만, 신재생에너지산업, IT산업 등 한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동국제강그룹이 공장 건립에 나선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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