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같은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립을 추진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유니온스틸은 중국 현지에 냉연강판 100만t과 표면처리 강판 55만t 등 총 155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브라질 일관제철소 사업 추진으로 일관 제체를 구축에 힘쓰고 있는 동국제강그룹이 글로벌 횡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28일 업계 및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이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 인근에 냉연공장 추가 건립을 위한 내부 검토를 마치고,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옌청시는 장쑤성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다. 해안선이 582㎞에 달해 장쑤성 전체 해안선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편리한 물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관계로 그동안 고성장의 혜택에서 소외 받아오다 최근 양안관계가 화해모드로 돌아서면서 신 연해특구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중국 1·2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는 현대모비스·현대하이스코·글로비스 등 3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옌청시는 최근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 등을 조성하며 국내 자동차, 환경, 에너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냉연강판 등 철강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동국제강그룹은 최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물류업체인 인터지스는 지난해 7월 중국 화물운송 및 하역·보관업체인 연합물류유한공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앞서 유니온스틸은 지난 1997년 우시시에 연산 1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설립했다. 2001년에는 장인(江陰)시에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 표면처리강판 등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차이나 공장을 준공했다.
이와 관련, 천정방(陳正幇) 옌청시 상무부시장은 “옌청시의 현재 주력 산업은 자동차제조지만, 신재생에너지산업, IT산업 등 한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동국제강그룹이 공장 건립에 나선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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