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정협 개막, 11일간 일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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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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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237명의 정협위원이 모인 가운데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무원에 건의할 사항에 대한 심사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정협은 11일 동안 회의를 지속하며 13일 폐막한다.

개막식에서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은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보고를 진행했고, 왕즈전(王志珍) 부주석은 제11회 3차 정협회의에서 결정돼 진행된 사안을 보고했다.

이번 정협의 주요 의제는 12차 5개년개발규획과 민생현안이다. 자오치정(趙啓正) 정협 대변인은 지난 2일 "과학적으로 12·5규획을 편성하는 것은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발전과 사회 조화를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이미 접수한 711건의 정책제안과 421건의 발표문 대부분이 12·5규획과 민생문제에 집중돼 있다"고 소개했다.

정협 1호 안건으로 도시와 농촌의 사회보장 일체화 방안이 올려졌다. 이는 지역별·부문별로 각각 운영되고 있는 의료와 연금 등의 사회보험을 연계해 운영하자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도 국가 차원의 사회보험법을 추진 중이다. 사회보험이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물고 국가단위로 운영되면 농촌과 외지 출신 근로자들의 혜택이 확대된다.

정협위원에는 공산당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치공당 등 야당과 소수민족 대표, 대만·홍콩·마카오 대표, 화교 대표 등이 포함돼 있어 회의 기간 중 중국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뿜어져나올 전망이다. 특히 정협에서는 최근 민감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정치개혁, 공직자 재산공개, 노동자 임금인상, 부동산 거품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정협은 4일 분과별 회의를 진행하며, 이 회의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 오는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어 오는 6일부터는 12차 5개년개발계획의 요지를 분과별로 토론할 예정이다. 12일에는 분과별 논의의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정협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한 안(案)에 대해 심의한다. 폐막일인 13일에는 이번 회의에서 결의한 보고내용을 최종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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