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6일 공개한 이명박 대통령과 국군 초임 장교들과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교환 내용. [사진=청와대] |
6일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임관식 참석 뒤 청와대로 돌아와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 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신임장교 5309명에게 발송했다.
이에 한 신임장교는 “정말 대통령님 맞으시냐”고 회신했고, 이 대통령은 “맞습니다. 대통령입니다”고 재차 문자메시지를 통해 답신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신임장교들의 늠름하고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동기들에게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게 맞다고 얘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낮까지 이 대통령에게 걸려온 전화는 100통 이상, 그리고 문자메시지는 700통 이상이다"며 특히 "대통령은 내일 오전 예정돼 있는 라디오.인터넷연설도 이들 초임장교들로부터 온 전화와 문자메시지 사연 중 일부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을 계기로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국민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참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장교 임관식은 지난 1948년 대한민국 국군 창군 이래 처음으로 육·해·공군사관학교와 3군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학군(ROTC) 등 6개 학교기관 출신 초임장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장교들에게 “G20(주요 20개국)세대의 젊은 군인으로서 성숙한 세계 군(軍)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관식 뒤 40여분 간에 걸쳐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신임장교 전원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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