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촌의 열악한 농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시설 저상작목의 수확 이동 편이 전동카’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전동카는 시설하우스의 좁은 고랑에 레일을 설치해 작업자가 전동카에 앉은 상태에서 작업지점을 자유롭게 앞뒤로 전동 이동하며 저상작물을 수확하고, 동시에 수확한 작물을 전동 운반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높이 12cm 이하, 총 중량 30kg 이하로 제작돼 여성작업자의 관리와 운반이 용이하다.
지난해 곰취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현장평가한 결과, 55m 길이의 곰취 수확 작업시 전동카를 이용하면 작업소요시간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고, 60% 정도의 노동부담 경감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 절감 비용도 991㎡ 기준으로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전동카의 농가 보급을 위해 지난 2월24일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한편, 그동안 시설 저상작물을 수확하려면 덥고 습한 시설하우스 내에서 오랜 시간 쭈그리고 앉거나 엎드린 자세로 일을 하게 돼, 농작업자의 무릎, 발목, 허리 등에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키고 과도한 피로감을 유발해 질병 발생의 원인이 돼 왔다.
양순미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박사는 "갈수록 고령화·여성화 돼가는 농업현장에서 이번 전동카 개발은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농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