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 한국 전자산업 파급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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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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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부 여파 발생시 日 LCD·TV 타격<br/>-日 소비심리 위축도 글로벌 점유율에 영향

(아주경제 이하늘·조영빈 기자)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한국과 일본의 전자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엘피다 등 LCD와 반도체 업체가 모여있는 동남부 오사카 지역에도 지진의 영향이 미칠 경우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 등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까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구체적인 피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동북부에서 한참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직접 진앙권에는 들지 않겠지만 간접적인 영향만 있더라도 LCD 업체에는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LCD산업은 작은 진동에도 민감해 지진의 간접 영향권 안에만 들어도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다는 것. 특히 이번 지진은 대만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수급불균형으로 오랜 기간 낮은 가격대에 머물렀던 LCD패널 가격의 반등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높다.

반도체 역시 일부 피해 가능성이 있다.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사업장이 있는 사이타마 공장과 도쿄 공장은 지진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엘피다의 히로시마 공장도 진앙지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지진의 여파가 어디까지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진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하더라도 일본 전자산업에 이번 지진은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진 소식이 알려지며 일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급락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9.95포인트(1.7%)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경제 자체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 일본 TV업체들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TV시장은 연 2500만대(2010년 기준) 규모다. 특히 LG전자와 글로벌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니의 글로벌 점유율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300만대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샤프·파나소닉·JVC 등 일본 기업들의 자국 TV시장 점유율은 99%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 TV업체들이 올해 전략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만큼 시장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LCD패널의 주요 부품인 유리기판 가운데 일부 물량을 일본에서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주클러스터 내에 유리기판 합작사가 있고, 삼성코닝 등 국내업체의 유리기판을 공급받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거래선 조정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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