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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강진 이어 방사능 유출 日 열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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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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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서 방사능 물질 '세슘' 검출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강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일부 원자로에서 방사능 유출이 확인돼 또 다른 재앙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일본 정부가 확인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도쿄 북동쪽 250㎞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연료봉에서 원자력 연료가 녹아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봉 가운데 일부가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공기 중에 노출돼 일부 증발하면서 녹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소방차를 긴급 투입해 해당 원자로에 물을 보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원자력안전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에서 “노심용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관계자들이 1호기 원자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Tepco)이 전날 강진이 발생한 오후 2시 46분께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가동을 멈춰 냉각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 노심 용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날 오전 Tepco가 후쿠시마 원전 1·2호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 1·2호기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인정하고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인근 주민 8만명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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