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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UAE 아부다비 유전사업 진출 "사상최대 유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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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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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ADNOC, '원유개발' MOU 체결.. 70년대 일본 이어 37년 만의 쾌거<br/>이 대통령 "원전수주 이어 또 큰 선물.. 양국관계 한 단계 높은 발전 기대"<br/>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13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시내 알 무슈리프궁에서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 앞)과 유세프 아부다비 석유공사사장(오른쪽 앞)이 원유개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지역의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한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은 13일 아부다비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등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간 원유개발 협력을 위한 '석유·가스분야 개발협력 양해각서(MOU)'와 '3개 유전 주요조건 계약서(HOT)'에 각각 서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1930~40년대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70년대 일본에 이어 37년 만에 아부다비 지역 유전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 6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아부다비는 중동에서도 가장 우량한 유전지대로 꼽힌다"며 "이번 아부다비 유전 진출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유전 확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대 원유 매장량은 베트남 15-1광구로서 우리나라 지분 기준으로 약 1억 배럴 규모였다.
 
이날 MOU 서명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도 "오늘 한국과 한국민은 지난 2009년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이어 아부다비로부터 또 다시 큰 선물을 받았다"며 "원전을 통해 맺어진 양국간의 '100년 관계'는 오늘을 계기로 한 차원 더 높게 발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향후 100년간 양국 공동의 미래를 위해선 양국 관계가 원전과 원유개발 분야를 넘어 신속히 다른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며 "나와 한국민은 맨땅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열정을 갖고 양국의 소중한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는 이날 원유개발 협력 MOU와는 별도로 '미래 성장동력 공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이번 아부다비 유전 진출을 통해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약 4%대에 머물렀던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15%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정부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서 아부다비 유전 확보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상당한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UAE 공식방문 이틀째인 이 대통령은 MOU 서명식에 앞서 아부다비 시내 대통령궁에서 열린 칼리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에너지 협력 강화 및 무역 증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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