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온라인에 애도의 물결 이어져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천광뱌오, 왕페이, 장궈리, 첸카이거, 쑹단단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가 중국과 일본 간 해묵은 갈등까지도 함께 휩쓸어 갔다.
11일 최악의 지진과 해일이 일본 동북부를 덮치자마자 ‘먼 나라 이웃 나라’로 여겨졌던 중국으로부터 가장 먼저 도움의 손길과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자선왕’ 천광뱌오(陈光标) 장쑤황푸자원재활용이용유한공사(江苏黄埔再生资源利用有限公)은 11일 오후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하자마자 양회 참석도 중단하고 곧장 일본 지진 현장으로 날아갔다.
그는 수중에 위장약, 소독품, 밴드 등 2만 위안 어치 약품과 함께 현금 100만 위안(한화 약 1억7000만원)을 들고 일본 지진 일선 현장으로 건너가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천 회장은 중국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쓰촨성 지진 발생 당시 일본 친구들도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다”며 “우리 중국인도 일본 친구들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화권 인기가수 왕페이(王菲)는 11일 홍콩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지진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공연을 펼쳤다.
불교신자로 잘 알려진 왕페이는 콘서트가 끝나갈 무렵 ‘중국과 일본 지진 피해자에게 바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불교풍 음악‘심경(心經)’을 즉석에서 공연해 진심으로 피해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중국의 유명 중년 배우 겸 탤런트 장궈리(張國立)는 “현재 일본 지진 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에서 체계적인 모금운동 활동을 펼친다면 여기에 참여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장궈리는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사랑의 기금회(愛心基金)’를 통해 일본 지진에 하루 앞서 지진이 발생한 중국 윈난 지역에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니 블로그 웨이보(微博)에서도 애도의 물결은 이어졌다.
중국 유명 코미디 여배우 송단단 (宋丹丹)은 중일 양국 간 해묵은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일본의 빠른 복구를 기원했다.
그는 지진 발생 이후 웨이보에 “일본, 비록 중국인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줬지만 오늘만큼은 13억 중국인이 당신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당신이 이웃나라(중국)를 다시 한번 새롭게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당신을 오래 전부터 새롭게 바라본 것처럼”이라는 글을 남겨 보는 이의 심금을 우렸다.
중국 유명 감독 천카이거(陳凱歌) 감독도 뉴욕에서 열린 유네스코 포럼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웨이보를 통해 13일 “자연재해 앞에서 모든 생명은 존귀하다”며 “사망자를 애도하고, 피해자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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