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아키히토 일본 천황에게 위문전보를 보내 중국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일본에 대지진피해가 발생한데 위문을 표하고 조난자 가족에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고 중국매체들이 15일 전했다. 후 주석은 전보에서 일본인민들이 하루빨리 난관을 이겨내고 고향을 재건할 것을 기원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14일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외신기자를 찾은 후 “중국은 지난 쓰촨 대지진때 일본이 도왔던 일에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다”며 “일본이 원하는 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베이징에서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만나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후 중국정부와 지도자들은 재해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번 일본 지도자들에게 위문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한층 더 강한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양광례(梁光烈) 국방장관 역시 13일 자신의 카운터파트너인 일본 방위상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군병력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13일 특별기를 통해 15명의 구조대와 함께 4t 분량의 지원 물자 및 장비를 일본하네다 공항으로 보냈다. 또한 14일에는 민항전세기편으로 900개의 천막과 2000개의 타월, 200개의 비상등 등을 망라한 인도주의 비상구호물자를 운송하는 등 신속한 구조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테넷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글도 눈에 띄지만 대체로 일본이 재앙을 당한데 대해 지금은 일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를 표해야할때라며 우호적인 감정을 내보이고 있다. 또한 경제계와 연예계 스타 등 중국 사회의 주요 인사들은 재난 구호와 기부금을 모금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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