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
(아주경제 김효진 기자) 최근 ‘세시봉’ 열풍에 이어 ‘나는 가수다’ 영향으로 음반시장의 핵심 구매층이 중장년층으로 변화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나는 가수다’ 방송 이후, 참여 가수였던
7명의 앨범이 차트에 재진입 되는 이변이 생기고, 앨범 구매층이 30~4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등 고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0~20대가 주를 이루는 아이돌 중심의 음원시장에서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음반시장의 또 다른 호황기를 불러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나는 가수다’의 여파로 재발매에 들어간 앨범들이 시중에 다시 나오게 되면, 음반 베스트셀러의 새로운 윤곽이 다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의 제작진은 현재 출연 중인 가수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노래를 음원 서비스할 계획을 밝혀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가요제작자들은 이런 변화가 달갑지만은 않다. 인기 드라마 OST 수록곡과 케이블TV 엠넷(M-net)의 ‘슈퍼스타 K'에 출연한 아마추어 가수들이 부른 노래 등이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휩쓸어 이미 음원시장에서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나는 가수다’까지 음원 서비스에 뛰어든다고 하니, 오랫동안 시간과 비용을 들여 신곡을 발표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가요제작자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어 한숨이 날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공들여서 신곡을 내놓아도 인기 TV프로그램의 위력 앞에 유명무실해질게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나는 가수다’, ‘슈퍼스타 K' 등에 나온 노래들이 음원차트에서 올킬하는 현상으로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변화되는 음원시장의 변화가 콘텐츠를 이용하는 다수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라도, 부푼 기대를 안고 신곡을 발표하며 음원시장에 뛰어드는 신인가수와 가요제작자들에게는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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