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은 대지진으로 인해 지진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사상 최악의 ‘물자대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KOTRA 도쿄 KBC(무역관)는 17일 원전사태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 재난대책본부에 현장에서 필요한 유아용, 성인용 기저귀(5640개), 목장갑(1만5000개) 등을 한국에서 긴급공수,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호품 지원은 KOTRA 도쿄 KBC가 원전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후쿠시마현이 도쿄 KBC에 긴급히 필요한 물품지원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KOTRA 도쿄 KBC 신환섭 총괄센터장은 “대지진, 원전사태 등으로 최악의 물자난을 겪고 있는 일본에 세계 각처에서 구호품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이 지원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지원은 일본이 실제로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OTRA 도쿄 KBC는 이번에 긴급 지원한 기저귀, 목장갑 외에도 휴지, 비닐, 이유식, 라면, 손전등, 건전지, 부탄가스 등이 긴급지원 우선품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직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자 후쿠시마현 14선 중의원인 와타나베 코조(Watanabe Kozo) 의원은 “현재 모든 물자가 부족한 상황인데 한국으로부터 많은 지원과 성원에 감격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일본 지진피해 현장에 한국 중소기업들의 온정도 잇따르고 있다. KOTRA 오사카 KBC는 “많은 한국 중소기업들이 일본지진피해 현장에 필요한 구호물품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일본에 미용 컨택트렌즈를 수출해온 G&G사는 오사카 KBC에 전화를 걸어와 손전등, 건전지, 방진마스크 등 전달의사를 밝혀 “그동안 일본 고객에게서 받은 사랑을 갚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지진으로 도로 등 물류체계가 무너져 구호품이 피해지역까지 신속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OTRA 지진피해 헬프데스크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현지 KBC는 우리 구호단체의 현지 활동을 지원을 위해 현지 사무실을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