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Aa-09블록에서 공급 예정인 '반도 유보라' 아파트 조감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다음달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5000여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분양 물량이 선보인다. 수도권에서 가장 부동산 침체가 심했던 김포 한강신도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한강신도시에서는 ▲김포도시공사가 Ab-05블록에서 전용면적(이하) 74·84㎡ 572가구(10년 임대) ▲모아주택산업&모아건설 Ab-10블록 85㎡ 1060가구(10년 임대) ▲대우건설 Aa-10블록 59㎡ 812가구 ▲반도건설 Aa-09블록 59㎡ 1498가구 ▲한라건설 Ac-12블록 105~126㎡ 8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5개사 합동 분양에서 가장 큰 호재로 꼽히는 것은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김포한강로(6차선)'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 자유로와 마주하는 이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될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면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는 20여분, 서울 강남권까지는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안과 오는 10월 예정인 경인아라뱃길 개통도 한강신도시 분양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포지역 부동산 시장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김포시 미분양 가구는 총 1840가구로 1년 전의 2518가구에 비해 45% 정도 줄었다. 감소폭으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2.08% 상승 전환한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전셋값도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3㎡당 평균 329만원이였던 시세가 올 2월 3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보대행사 더피알 스마트컴의 이미영 팀장은 "김포시 집값은 3.3㎡당 평균 736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인 3.3㎡당 737만원보다 싸다"며 "서울 전셋집을 팔면 김포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현실화 되면서 한강신도시 물량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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