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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의 3가지 우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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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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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원전 폭발 사태 이후 최근 방사성 물질인 세슘, 요오드에 이어 플루토늄까지 검출되면서 방사능 위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자력 전문가들이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우려요인 3가지를 소개했다. 특히 냉각 기능 회복 어려움에 따른 방사능 물질 유출이 걱정되고 있다.

◇ 온도 상승 지속

전문가들은 연료봉이 노출돼 온도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1호기를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공업대의 다카하시 교수는 “1호기 연료봉의 대부분이 노출돼 마치 물 없이 끓이고 있는 주전자와 같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원자로 내부가 4~5기압의 상태로 수증기의 온도는 보통 때와 같지 않다”며 “해일로 전원이 꺼졌을 때 작동된 비상용 시스템에 의해 냉각이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원인을 추측했다.

1호기가 정상적으로 운전될 경우 원자로 내의 온도는 섭씨 285도 수준이지만 최근 한때 400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28일 밤부터 주입량을 20% 가량 늘려 29일 오후에는 300도를 하회했다.

도쿄전력의 자료에 따르면 약 4미터 정도 길이의 1호기의 연료봉은 약 40%에 해당되는 160~165센티미터 정도가 수면 위로 드러나 공기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 "2호기 손상 가장 심해"

1호기에 이어 손상이 가장 심하다고 분석되는 것이 2호기다.

도쿄공업대학 원자로공학연구소의 후타노가타 교수는 "2호기 연료봉은 절반 이상 녹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녹은 연료가 물에 닿아 냉각돼 고체화되서 압력용기 바닥에 쌓여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고농도의 방사능이 격납용기와 그 주변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저녁에는 압력 용기내의 온도가 약 200도까지 상승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3호기의 연료 손상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로 내의 온도도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터빈실 고인 물웅덩이 표면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750미리시버트로 2호기의 터빈실에 이어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오염수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도쿄전력은 터빈 건물 지하에 고인 오염수 제거를 서두르고 있다. 오염수를 제거하지 않으면 펌프 및 배선 작업에 난항을 겪고 본격적인 냉각기능 회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고인 오염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하는 작업원도 있지만 정확한 양은 파악이 안되고 있어 언제 작업이 완료될지는 불확실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시로야 세이지(代谷誠治) 29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오염수를 인공연못 및 사용하고 있지 않은 탱크에서 처리 하거나 미군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사업자로서는 현시점에서는 (오염수를) 외부로 옮길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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