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靑, ‘신공항 백지화’ 영남권 여론 동향에 ‘촉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30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이 대통령, 대국민 입장표명 나설 듯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됨에 따라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여론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이어 신공항까지 이른바 ‘공약 파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여권의 최대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마저 민심 이반이 현실화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009년에 국토연구원 용역결과가 나왔을 때 신공항 문제를 털어버렸어야 하는데 지방선거 등 때문에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과학벨트의 분산배치 등이 지역 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무마책’으로 거론되나, 이는 다시 충청권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하루 외부일정 없이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두문불출했던 이 대통령은 조만간 직접 신공항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며 “현재 실무선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직접 신공항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4일로 예정된 인터넷·라디오연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에도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대국민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위원장 박창호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후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두 후보지 모두 신공항 입지에 ‘부적합’하다는 평가결과를 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