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 호재와 반도체 판매 부진에 따른 기술주 부진에 투자심리가 교차한 영향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3.31포인트(0.19%) 상승한 1만2400.03으로, 나스닥 지수는 0.41포인트(0.01%) 내린 2789.19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32.87로 0.46포인트(0.03%) 올랐다.
이날 증시는 M&A호재로 강세로 출발했다.
프리포트 맥모란코퍼&골드는 중국의 민메탈 리소시스가 호주 광산업체 에퀴녹스미네랄스를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에 1.3% 올랐다.
미국 광산업체 몰리코프는 자회사인 몰리코프 미네랄스 LLC가 에스토니아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AS 실메트의 주식 취득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12% 뛰었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캡슈젤 사업부문을 23억75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와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0.8%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반도체 매출 저하로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기술주의 약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날 전세계 반도체 판매가 1월 255억달러에서 2월 252억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일본 지진 이전 통계에서 3월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이란 우려를 불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가트너는 2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이 일본 지진 여파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거래된 국제유가는 3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몰리코프는 12% 급등했다. 휴렉팩커드(HP)와 인텔은 1.5%, 1.1%씩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가 이날 70여개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1.66%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업의 인수합병(M&A) 호재에도 불구,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며 나라별로 주가가 엇갈렸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06포인트(0.12%) 오른 6016.98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1.84포인트(0.29%) 하락한 4042.92를, 독일 DAX30 지수는 4.48포인트(0.06%) 내린 7175.3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 3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19% 내린 1.421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3 센트(0.5%) 상승한 배럴당 108.47 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2008년 9월22일 이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4.10 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433.00 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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