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 소식통은 “탄 슈웨 장군이 권력을 민간정부에 양도하고 은퇴했다”면서 “그는 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 슈웨 장군은 지난달 30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민간정부를 출범시킬 때 “민간정부 출범을 계기로 (최고권력기구인)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는 해체되고 모든 권력이 민간 정부로 넘어갔다”고 밝혀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탄 슈웨 장군은 지난 1953년 군에 입대한 뒤 소수 민족인 카렌족이 일으킨 반란 진압에 공을 세우며 입지를 구축했으며 1992년 건강이 나빠져 물러난 소우 마웅 장군의 뒤를 이어 SPDC 의장직을 맡으면서 군사정부의 최고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는 SPDC 의장 취임 직후 “장기간 권력을 잡고 있지 않겠다”고 밝혀 한때 민간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국내외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으나 권력을 민간에 이양치 않고 2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갔다.
미얀마 전문가들은 하지만 탄 슈웨 장군이 은퇴 후에도 막후에서는 영향력을 계속 발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탄 슈웨 장군이 은퇴했지만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조언을 할 것”이라고 밝혀 탄 슈웨 장군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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