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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전기車, 언젠간 모두가 가야 할 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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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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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식 참석 “정부·학계·산업계 합심해야”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6일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식 참석에 앞서 공장 시설을 둘러보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지금은 전기자동차가 선택이지만, 언젠간 모두가 가야만 할 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식 축사를 통해 “21세기 세계는 녹색성장을 놓고 새로운 경쟁에 진입했다. 전기차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핵심산업의 하나로 그 미래는 고출력·대용량 2차 전지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관련 산업에 대해 큰 관심과 지원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LG화학 오창 공장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간 10만개 만들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오는 2013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2조원을 투자, 2015년 세계 전기차 시장(580만대 예상)의 25%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이 대통령은 “오늘 우린 대한민국의 녹색 기술력으로 전기차 시대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자리에 서 있다”고 거듭 의미 부여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에게 “녹색산업에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해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녹색산업의 지속적 성장엔 리튬 등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다”며 “자원 확보에서 원천기술 개발, 시장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정부와 학계·산업계가 더욱 합심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그린 카 산업 발전 전략’에 따라 2015년 ‘전기차 생산 140만대, 수출 100만대’를 추진하고, 특히 201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1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토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구 회장, 김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의 환담 자리에서도 공장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기차 시대가 (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며 거듭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스티븐 거스키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회장이 자사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대해 “핵심이 배터리인데 한국의 기술력이 확인됐다. 청와대에 한 대 기증하고 싶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사야지, 우리가”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 부회장 “GM에 2009년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포드엔 내년 2월, 르노도 내년부터 공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공장 시설을 둘러본 뒤 전기차 전시장에 들러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부사장)으로부터 차량 충전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연해본 뒤, “밤에 충전하면 되겠다”며 “배터리가 가벼워지면 (휘발유) 엔진 시대가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LG가 세계 녹색기술의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이날 행사엔 이 대통령과 구 회장, 김 부회장, 거스키 부회장 등 외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와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그리고 공장 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 고객사 임원,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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